95th Academy Awards
2023년 3월 12일에 개최되는 아카데미 시상식. 2022년 동안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진 행]
미국의 코미디언 지미 키멜이 89회, 90회에 이어 3번째로 MC를 맡게 됐다.
지미 키멜은 이날 시상식에 앞서 오프닝을 열며 “우리는 당신이 재미있고 안전하다고 느끼기를 원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안전하다고 느끼길 바란다”라고” 운을 뗐다. 잉 “이 극장에서 폭력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이 있다면, 최고의 주연상을 주고 19분간 긴 연설을 허용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미. 키멜은 다만 “그러나 진지하게, 아카데미엔 위기 (대응) 팀이 있다”며 “쇼 도중 예측할 수 없거나 폭력적인 일이 발생하면 거기에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마시라”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만약 여러분 중 누군가가 농담에 화가 나도, 내게 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면 여러분들을 막는 분들이 있다. 당신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앤 원스’의) 양자경을 상대해야 하며, 만달로리안과 스파이더맨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지난해 아카데미에서 발생한 윌 스미스의 폭행 사건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풍자한 발언이다.
참고로 윌 스미스는 지난해 폭행사건으로 사과를 했으나 아카데미는 윌 스미스의 회원 자격을 취소하고, 10년간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을 금지했다.
[제95회 아카데미시상식 일정]
2022년 12월 22일 : 일부 10개 부문 1차 예비후보 진출작 공개
2023년 1월 12일~1월 17일 : 후보작 선정 투표
2023년 1월 24일 : 후보작 공개
2023년 3월 2일~3월 7일 : 수상작 선정 투표
2023년 3월 12일 : 시상식 개최
[2개 이상]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작품 / 감독 / 여우주연(양자경) / 여우조연(제이미 리 커티스) / 여우조연(스테파니 슈) / 남우조연(키호이콴) / 각본 / 음악 / 주제가 / 의상 / 편집 (11개 부문 노미네이트)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작품 / 각색 / 음악 / 미술 / 분장 / 촬영 / 음향 / 시각효과 / 국제영화(9개부문 노미네이트)
<이니셰린의 밴시> 작품 / 감독 / 남우주연(콜린 패럴) / 여우조연(케리 콘던) / 남우조연(브렌던 글리슨) / 남우조연(배리 키오건) / 각본 / 음악 / 편집(9개부문 노미네이트)
<엘비스> 작품 / 남우주연(오스틴 버틀러) / 미술 / 분장 / 의상 / 음향 / 촬영 / 편집(8개부문 노미네이트)
<파벨만스> 작품감독 / 여우주연(미셸 윌리엄스) / 남우조연(주드 허쉬) / 각본 / 음악 / 미술(7개 부문 노미네이트)
<TAR 타르> 작품 / 감독 / 여우주연(케이트 블란쳇) / 각본 / 촬영 / 편집(6개부문 노미네이트)
<탑건: 매버릭> 작품 / 각색 / 시각효과 / 음향 / 주제가 / 편집(6개부문 노미네이트)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여우조연(안젤라 바셋) / 시각효과 / 주제가 / 의상 / 분장(5개부문 노미네이트)
<아바타: 물의 길> 작품 / 음향 / 시각효과 / 미술(4개부문 노미네이트)
<바빌론> 음악 / 미술 / 의상(3개부문 노미네이트)
<더 배트맨> 분장 / 시각효과 / 음향(3개부문 노미네이트)
<슬픔의 삼각형> 작품 / 감독 / 각본(3개부문 노미네이트)
<더 웨일> 남우주연(브랜든 프레이저) / 여우조연(홍 차우) / 분장(3개부문 노미네이트)
<리빙> 남우주연(빌 나이) / 각색(2개부문 노미네이트)
<위민 토킹> 작품 / 각색(2개부문 노미네이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총 10개 부문에서 11개의 노미네이션을 받으며 최다 노미네이트됐다.
[복수 부문에서 수상한 작품]
7관왕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작품 / 감독 / 여우주연(양자경) / 여우조연(제이미 리 커티스) / 남우조연(키호이콴) / 각본 / 편집
4관왕 - 〈서부 전선 이상 없다〉
국제영화 / 음악 / 촬영 / 미술
2관왕 - 〈더 웨일〉
남우주연(브랜든 프레이저) / 분장
대체로 <에에올>이 주요 부문을,<서부 전선>이 기술 부문을 싹쓸이했다. 한 영화가 7관왕을 달성한 건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그래비티> 이후 9년 만이다. <엘비스>, <이니셰린의 밴시>, <TAR 타르>, <바빌론>, <파벨만스>, <더 배트맨>, <슬픔의 삼각형> 등이 무관에 그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1.작품상 수상작.
작품: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제작작: 다니엘 콴, 다니엘 샤이너트, 조너선 왕
제작사: A24 로고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예상대로 수상하였다. 다니엘스는 이번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인 작품, 감독, 각본 3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였다.
시상자는 해리슨 포드. 작품상 수상작 발표 후 <인디아나 존스와 마궁의 사원>에서 인연을 맺은 사이인 키 호이 콴을 부둥켜안고 축하해 주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2. 감독상
다니엘 콴, 다니엘 샤이너트 감독 / 작품: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다니엘 콴이 아시아계 감독으로는 아홉 번째, 중국계 감독으로는 두 번째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더불어 다니엘스는 공동 감독으로는 역대 다섯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번이 아홉 번째 후보 지명으로, 친구 사이인 마틴 스코세이지와 함께 노미네이트 횟수 공동 2위에 올랐다.
예상대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다니엘스가 수상하였다. 다니엘스는 이번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인 작품, 감독, 각본 3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였다.
3.여우주연상
수상자: 양자경(에블린 왕 역)
작 품: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홍콩 액션 스타로 잘 알려진 양자경이 환갑의 나이로 첫 아카데미 후보 지명을 받았다. 이로써 양자경은 동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으며 양자경이 수상하였다. 양자경 커리어 최초의 후보 지명이자 수상이자 동아시아계 배우의 최초 여우주연상 수상이다.
시상자는 전년도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제시카 차스테인과 할리 베리. 유색인종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베리가 두 번째 유색인종 수상자인 양자경에게 트로피를 건네는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됐다.
4.남우 주연상
수상자: 브랜든 프레이저(찰리 사스필드 역)
작 품: 더 웨일
남우주연상 후보 5명이 모두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으며, 공교롭게도 각각 20대, 30대, 40대, 50대, 70대로 나이대가 모두 다르다.
브랜든 프레이저는 한동안 인생에 여러 사건사고가 겹치며 오랜 슬럼프를 겪었으나 복귀작 <더 웨일>로 큰 호평을 받고, 아카데미 후보로도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전성기 시절 <미이라> 시리즈 등 오락 영화에서 주로 활약했으나 대런 애러노프스키라는 작가주의 감독의 영화를 선택하는 도전을 해 멋지게 성공한 셈이다. 감동적인 그의 사연에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브랜든 프레이저가 수상하였다. 브랜든 프레이저 커리어 최초의 후보 지명이자 수상이다. 2010년 <크레이지 하트>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제프 브리지스 이후 1313년 만에 작품상 후보에 오르지 않은 작품이 남우주연상을 가져갔다.
전년도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제시카 차스테인과 할리 베리가 시상하였다.
5.여우조연상
수상자: 제이미 리 커티스(디어드리 보베어드라)
작 품: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주로 상업영화에서 활동해 온 제이미 리 커티스가 처음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 커티스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양자경을 제외하면 유일한 유명 배우였던 만큼 영화를 홍보하고 주류 관객을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제이미 리 커티스가 SAG 수상에 힘입어 오스카 역시 수상하였다. 제이미 리 커티스 커리어 최초의 후보 지명이자 수상이다.
시상자는 전년도 조연상 수상자인 아리아나 드보즈와 트로이 코처.
6. 남우조연상
수상자: 키호이콴(웨이먼드 왕 역)
작 품: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남우주연상과 마찬가지로 후보들의 나이대가 각각 30대, 40대, 50대, 60대, 80대로 모두 다르며, 주드 허쉬를 제외한 4명의 배우가 모두 데뷔 후 처음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 신인 배우들인 게 아니라 훌륭한 작품을 많이 찍었지만 아직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배우들이 오랜 노력 끝에 인정받은 경우여서 감동적이라는 여론이 많다. 또 주연급 배우가 조연상 후보에 오르곤 하는 데 반해 올해는 남우조연상 후보 5명이 모두 조연으로 커리어를 쌓아온 배우들이다.
예상대로 키호이콴이 수상하였다. 키호이콴의 첫 후보 지명이자 수상이다.
남우조연상 수상자 키호이콴의 사연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콴은 아역 배우 시절 <인디아나 존스와 마궁의 사원>과 <구니스>로 인지도를 얻었다. 하지만 할리우드에서 아시아계 배우를 향한 수요는 한정적이었고, 성인 연기자가 된 그는 도저히 일거리를 구할 수가 없었다. 결국 1998년 연기를 그만둔 그는 대신 영화 스턴트 코디네이터로 변신해 활발히 활동했으나, 2018년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개봉한 것을 보고 희망을 얻어 복귀를 결심했다. 그렇게 해서 찍은 첫 작품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였고, 이 작품으로 엄청난 인기와 함께 아카데미 시상식에 초대받은 것이다. 그는 2023년에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인 <아메리칸 본 차이니즈>와[<로키> 시즌 2에도 캐스팅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기타 수상작들은 다음과 같다.
각본상: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다니엘 콴, 다니엘 샤이너트
각색상: 위민 토킹/세라 폴리/미리암 테이스의 소설《위민 토킹》
음악상: 서부 전선 이상 없다/볼케르 베르텔만
주제가상: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 Naatu Naatu M.M 키라바니 (작곡)
찬드라보스 (작사)
미술상: 서부 전선 이상 없다/크리스티안 M. 골드벡/에르네스틴 히퍼
분장상: 더 웨일/애드리언 모로, 주디 친, 앤 마리 브래들리
의상상: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루스 카터
촬영상: 서부 전선 이상 없다/제임스 프렌드
편집상: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폴 로저스
시각효과상: 아바타: 물의 길/조 레터리, 리처드 바네 함,, 에릭 셰인던,, 다니엘 베렛
음향상: 탑건: 매버릭/마크 와인 같은,, 제임스 H. 매더, 알 넬슨, 크리스 버든, 마크 테일러
[비하인드 시상식]
후보작 선정 투표에 역대 가장 많은 회원이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권자 수가 많아져서 자연히 투표자 수가 늘어났을 뿐, 투표율이 특별히 높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무려 4명의 아시아계 배우가 연기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인 양자경이 여우주연상에, 베트남계인 홍 추와 대만계인 스테파니 슈가 여우조연상에, 중국계 베트남계 인 키호이콴이 남우조연상에 이름을 올렸다. 여담으로. 양자경은 말레이시아 배우 최초일 뿐 아니라 동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신기하게도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5명은 모두 이번이 첫 오스카 노미네이트다. 여우주연상도 케이트 블란쳇과 미셸 윌리엄스를 제외하면 모두 첫 후보 지명자며, 두 조연상은 각각 한 명 씻을 빼면 모두 첫 후보 지명이다. "미국 영화계의 세대교체를 보여`준다"는 평이 나온다.
윌 스미스의 크리스 락 폭행 사건 때문에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위기 대응팀을 가동한다.
신구 거장 감독들의 각축과 동아시아 배우들의 약진 비영어권 영화들의 선전등 수많은 이슈 거리를 만들었던 제95회(2023) 아카데미 시상식은 7관왕에 오른 “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완승으로 대단원에 막을 내렸다. 다음 해에 진행될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또 어떤 작품들로 채워질지 또 다른 일 년을 기대해 본다.
